어디든 줄서는 곳은 맛집이 되고
그 안에 나도 줄을 서고 있는 모습을 발견한다
남대문 호떡 맛집 , 이 집은 하늘이 내려준 복받은
호떡집이야
늦은 시간 까만 봉투 안에서 기름진 냄새가 솔솔 올라온다
호떡 5개를 사들고 들어오면서 식구들이 함께 먹을
맛있는 상상을 하면 행복해져
호떡은 3가지 종류를 파는데, 나는 늘 잡채맛만 산다
이건 오랜 시간 발품을 팔아보고 직접 먹어본
나만의 입맛 존중!
하나만 잘해도 성공할 수 있다는게 이런건가봐
잡채는신생아 얼굴 크기정도로 큼지막
가격은 1천원 대에서 이제는 드디어 2500원으로 상륙
하지만 하나만 먹어도 배부를 만큼 크기가 경악할정도로
만족스럽다
기름에 조리한 음식은 뭐니뭐니해도 에어프라이어가 최고의
조리사
하지만 이거 하나 먹자고 어마어마한 전기를 사용하기엔
양심이 아프다
그래 전자레인지에 아주 짧게, 그리고 후라이팬에
눅눅해진 수분기만 날려 먹어보자
성공~~
무렴무렴아무렴..
주부 내공이 이런데서 그냥 쏟아져 내리는 조리법인거지
키친타올로 남은 기름기를 중간중간 진맥하듯 짚어주고,
바삭한 기운과 잡채로 가득한 속내를 달래가며
태워먹지 않고 잘 구워줬다
오늘에야 안 사실,,
남대문 잡채호떡은 고기가 들어 있지 않더라
왜 그동안 이걸 몰랐을까?
호불호 없이 먹을 수 있는 남대문 잡채 호떡만의 비밀을
드디어 오늘 발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