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삼성동에서 일보러 온 동생과 함께 특별한 차 한 잔의 여유를 가졌습니다 봉은사 내부에 위치한 '연화다원'이라는 전통 찻집이에요 이곳은 커피는 판매하지 않고 오직 전통차만을 고집하는 특별한 공간입니다
저와 동생은 쌍화차를 한 잔씩 주문했습니다 쌍화차와 함께 따로 제공되는 꿀이 눈에 띄었는데요 호기심에 처음에는 쌍화차만 한 모금 마셔보았죠 그런데 이게 웬걸, 사약처럼 쓴맛이 확 밀려왔습니다!
급히 꿀을 넣어 마셔보니 평소 마시던 쌍화차와는 전혀 다른 맛이더군요 달콤함 속에 숨어있는 강렬한 쓴맛이 한약을 마시는 듯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다행히도 듬뿍 올려준 견과류를 오독오독 씹어 먹으며 그 쓴맛을 조금은 중화할 수 있었어요 아마도 이 특별한 맛은 오래도록 잊히지 않을 것 같습니다
연화다원의 공간도 무척 인상적이었습니다 넓은 실내에는 좌식과 입식 테이블이 적절히 배치되어 있어 취향대로 선택할 수 있죠 특히 큰 통창 옆 바 형태의 좌석에서는 창밖 풍경을 감상하며 차를 즐길 수 있답니다 어느 자리에 앉더라도 편안한 분위기에서 차를 즐길 수 있어요
가을 분위기가 물씬 나는 외부 공간도 참 좋았어요. 더 춥기 전에 이곳에 이용해도 좋을 것 같아요
봉은사를 방문하시는 분들 대부분이 들르시는 이곳, 주차와 관련된 꿀팁도 하나 알려드릴게요! 이곳에서 차를 마시면 2시간 동안 주차가 무료라고 하네요 코엑스에 잠깐 들르실 계획이라면, 이곳에 주차하고 일을 보신 후 연화다원에서 차 한 잔의 여유를 즐기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 같습니다
봉은사를 찾으시면 꼭 들러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절 구경을 마치고 이곳에서 차 한 잔 마시는 것만으로도 특별한 추억이 될 거예요 커피는 없지만, 오히려 그래서 더욱 매력적인 공간이 아닐까 싶습니다 한국 전통차의 진정한 맛과 멋을 경험하고 싶으시다면, 연화다원으로 발걸음을 해보세요
삼성동 봉은사 카페 연화 다원에서 판매하고 있는 기념품이야. 책꽂이 인데 저는 오늘 이 귀한 것을 선물로 받았습니다. 남은 올해는 책과 함께 따뜻하게 보낼 수 있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