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릉역 1번출구로 나와 카카오길찾기를 의존해 찾아간 농민백암순대 본점 길찾기를 좀 개선해줘야 하지 않냐는 건센 악담을 입에 물고 세상 돈안주고 스테퍼를 밟고 오른듯한 강남 선릉의 언덕길, 이건 뭐 별천지 맛집들이 즐비하다 그래도 내가 갈 길은 그 어디도 아닌 오직 한 곳 그래, 밥은 한 끼에 한번만 주어지는 소중한 시간이지 물론 특정부류에 한 해 2차 3차 배로 때려 넣을 수 있겠지만 난 그러기엔 하염없이 위력이 약하다 여기 어때 라면서 읊어주는 그녀의 말은 귀얇은 내게는 팔랑팔랑, "그래그래" 전에 없던 빅백을 어깨에 짊어지고 이렇게 갈일이던가 그래도 맛있는 밥은 이 모든 고난을 한방에 다 날려주는 맛이었다 밤이 시작되었고, 캄캄함이 주는 귀가길 본능 역주행 하듯 늦은 시간 집을 나왔는데, 아직도 전단..